전통적으로 우리나라 사람들은 자원의 낭비를 죄악으로 여겼다. 이런 이유로 거의 모든 자원을 재활용했다. 생활문화 또한 버리는 쓰레기가 생기지 않도록 가축이며 농지를 집 가까이에 두었다. 그래서 음식찌꺼기는 가축의 먹이로 사용했고, 재나 분뇨는 농지 비료로  이용되었으며 그 밖의 대부분도 재활용 되었다. 이렇게 우리의 전통적인 생활문화는 자원을 철저히 아끼고 재활용하여 환경오염이 최소화 하도록 짜여 있었다.

 

 본격적으로 산업화가 이루어지기 전인 1960년대 전후만 해도 쓰레기는 거의 발생되지 않아 정부에서도 쓰레기 치우는 일에 크게 관여하지도 않았다.

 

 하지만 1970년대부터는 산업의 구조가 자원의 재활용보다는 새로운 자원을 사용하고 쓰레기를 버려지는게 더 많아 자연스레 쓰레기 배출량도 급격히 증가했다.

 

 그래서 1995년부터 쓰레기 배출량에 따라 비용을 부담하는 종량제가 도입되고 다양한 재활용정책 추진으로 쓰레기양이 줄어드는 듯 했으나, 최근 몇 년 전부터 다시 쓰레기 발생량이 증가하고 있다. 생활의 편리성 추구를 위해 특히 플라스틱과 폐비닐 발생량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우리주변을 둘러보면 거의 모든 상품이 플라스틱으로 포장되어 있고 이것들 또한 비닐봉지에 담아준다.

 

 가끔 언론에 플라스틱이 강과 바다로 떠내려가 “태평양 쓰레기섬”으로 만들어 지고, 미세입자 플라스틱을 물고기가 먹고 이를 새가 먹어 체내에 농축되어 죽는 생태계를 위협하는 방송들이 종종 나오고 있다.

 

 인구 5만이 안 되는 우리군에도 하루 쓰레기 발생량이 36.8톤이나 된다. 그 중에 재활용이 8.9톤으로 24.3% 정도이고 재활용 가능한 쓰레기가 아직도 쓰레기 종량제 봉투에 버려져 재활용 분리배출이 절실히 필요하다.

 

 무엇보다 쓰레기 처리에는 많은 비용이 소요된다. 우리군 연간 쓰레기 처리비용에 49억원이 사용되며, 폐기물처분부담금도 1억2천만원을 납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쓰레기 소각장 설치에 150억원, 매립장 조성에 80억원이나 소요되어 열악한 지방 재정에 더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

따라서, 주민들이 쓰레기 발생량을 최대한 줄이고, 재활용에 적극 협조하여 쓰레기 처리비용을 줄이고 소각시설과 매립장을 아껴 사용하도록 해야한다. 

 

 사람이 생활을 하는데 쓰레기가 발생하지 않을 수 없지만 버려지는 

쓰레기 중 재활용품을 분리 배출하면 쓰레기 처리와 매립에 의한 

환경오염을 줄일 수 있다. 더 나아가 새로운 제품을 만들기 위한 에너지 사용이 줄어들어 온실가스 저감으로 지구온난화 예방에도 기여할 것이다.

 

쓰레기 없는 사회, 우리가 꿈꾸는 미래환경 사회다.

 

2021. 5. 

 

합천군수   문준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