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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나긴 겨울이 지나고 산과 들판이 푸른 옷을 입는 신록의 계절이 왔다.

 

이 맘 때 쯤이면 농촌지역에서는 본격적인 농번기로 접어들면서 경운기나 트랙터 등 농기계에 의한 안전사고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농기계 사고는 해가 갈수록 조금씩 줄어드는 추세지만 농촌의 고령화로 농기계를 조작하는데 어려움이 커져 위험성은 크게 높아졌다. 특히 부상이나 사망 위험이 높은 전복ㆍ추락, 끼임ㆍ깔림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특히 농촌인구의 고령화와 여성의 농기계 조작이 늘어나면서 사고 대처 능력부족, 조작 미숙 등으로 인한 사고가 크게 증가해 신속한 초동조치가 미흡하다.

 

많은 농기계는 일반 자동차가 아닌 단순 농기계로 인식돼 미등(브레이크ㆍ차폭등)이나 안전장치가 없이 운행되는 실정이며, 음주 상태 운전 등 교통사고의 위험률이 높다.

 

농기계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농기계를 작동하기 전ㆍ후 제동, 제어 장치와 연료, 냉각수 등 점검 ▲미끄럼 방지 처리된 안전화 착용 ▲농기계에 끼거나 들어갈 수 있는 헐렁한 옷ㆍ긴소매 옷 피하기 등의 안전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또 농기계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선 도로에서 방향지시등, 후미등, 비상등, 야간 반사판을 부착하고 동승자를 태우지 말아야 한다.  

동승자는 운전자의 시야 또는 레버 조작을 방해 해 사고를 유발하며 급정지ㆍ급회전 시 동승자가 밖으로 튕겨 나갈 수 있다. 또한 야간 운행을 삼가고 운행 전에 반드시 적재함 후미에 야광 반사경을 부착해야 하며, 야간에 차량 전조등에 잘 보이는 야광으로 된 밝은 색 계통의 옷을 입고 운행하는 지혜도 필요하다.

 

그리고 자동차 운전자는 농기계가 빈번하게 운행하는 도로에서 감속 운행ㆍ방어 운전을 하며 어두워지기 전에 전조등을 미리 켜 농기계 운전자의 방어운전을 돕도록 해야 한다.

 

농기계 사고 예방은 무엇보다도 안전의식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명심하고, 농기계 작업 시 항상 서두르지 말고 안전수칙을 철저히 지켜 농업인의 귀중한 생명을 지키기를 당부드린다.

 

경남 합천소방서 김진옥 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