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가 이루는 목적물은 부단히 중력을 거스르는 고된 작업의 결과물 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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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록 부면장)

 

이에 자연이 발휘하는 회복의 본능은 예측하기 어려우며, 때로는 엄청나기도 하다. 파괴 방향으로의 진행, 『엔트로피 법칙』 이라 한다.

 

이미 시작된, 바람많이 불고 비 많이 내리는 풍수해 기간 정점에 와 있다. 자연재해는 완벽히 막을 수는 없으나, 피해를 줄일 수는 있다. 나의 생활 주변으로부터 작은 실천이 절실히 필요한 때이다.

 

제일 먼저, 집 주변의 산사태와 침수 요인이 없는지 세심히 살펴 피해 요소를 없애고, 위험이 우려될 시 즉시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여야 한다. 특히 마을로 유입되는 위쪽 배수관에 나무와 풀 걸림으로 막힘을 각별히 점검해야할 사항이다.

 

도심지 빗물유입 시설에 악취방지 등의 이유로 덮어놓은 장애물을 치워야 하며, 농경지 배수로 점검과 하우스 등 농업용 시설물과 각종 간판 등 돌출물을 단단히 고정하여 바람 피해 대비도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

 

자체적 감당이 어려운 징후나, 지원이 필요할 시 곧바로 행정 기관에 연락하여야 할 것이며, 기상특보 발효 시에는 외출을 자제하여 위험으로부터 노출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풍수 피해는 장기적 요인보다 짧은 시간에 집중적일 때 더 큰 피해를 가져온다. 이외에도 정책보험인 풍수해 보험에 가입하여, 만일의 피해에 대한 재산보존 방안을 적극 활용해야 할 것이다.

 

어찌보면, 자연의 현상 모두가 인간의 나약함을 깨닫게 하지만, 그 거대하고 무자비함도 어느 정도 예측이 가능하며, 예방의 틈을 보여주는 것은 그나마 다행인지 모른다. 뚜렷한 사계절, 여름철 풍수, 지금은 바람과 비가 많은 위험한 시기임은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