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85년 8월 6일 히로시마에 원자폭탄이 투하되어 4만여명의 한국인 피해자를 낸 이후, 65년이 지난 2010년 8월 6일 10시에 원폭희생자 위령제가 원폭피해자협회 합천지부 주관으로 합천원폭피해자복지회관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하창환 합천군수, 박우근 합천군의회 의장, 임장섭합천교육장문준희 도의원, 한두석 군농협지부장, 김성만 군의회 부의장, 조삼술 군의원, 김순연 군의원, 이용균 군의원, 전상도 합천원폭지부장, 추봉엽 한국태양회 회장, 윤여준 한국원폭피해자 2세 쉼터 원장, 우경미 원폭복지관장, 각 기관·사회단체장 등 280명이 참석하여 원폭 희생자를 추모하였다.

  일제시대에 강제징용된 합천인들이 히로시마에 많이 배치되면서 합천사람들이 많이 피해를 입었으며, 현재 생존한 원폭피해자 1세대 2,5000여명 중 합천지역에 600여명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인해 합천이 "한국의 히로시마"라 불리우고 있다. 또한 합천지역에는 전국유일의 "원폭피해자복지회관"과 원폭피해 2세대를 위한 쉼터인 "평화의 집"이 위치하고 있다.

  하창환 군수는 추도사를 통해 "병마와 고통에 시달리면서도 용기를 잃지 않고 꿋꿋하게 살아가는 원폭희생자와 유가족들을 위로하고 히로시마에 투하된 원자폭탄은 전쟁은 종식시켰지만  23만명의 사상자를 발생시키는 큰 아픔을 남겨 주었다"며 일제치하의 아픔과 설움에서 강제 징용 되었다가 부모형제의 얼굴도 보지 못하고 머나먼 이국땅에서 전쟁의 제물로 희생된 영령들의 명복을 빌었다.

  하창환 군수는 "원폭피해자를 지원하기 위한 『원자폭탄 피해자와 피해자 자녀의 실태조사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안』이 2008.11월에 우리 지역구 출신 조진래 국회의원 등 103명이 공동 발의하였으며 이 입법예고가 지난해 2월에 완료되어 보건복지위원회에 계류 중에 있으므로 특별법 안이 국회에서 통과되기까지 원폭피해자 당사자뿐 아니라 자녀에게까지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 이번 위령제를 통해서 우리 모두가 마음을 모아서 가신 분들의 영혼을 보다 편안하게 해 드리고 남은 분들에게는 격려와 희망을 드리는 소중한 자리로 자리 매김 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또한 하창환 군수는 "400억원이 소요되는 세계평화공원이 우리 군에 조성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하고 "우리 모두가 뜨거운 동포애와 민족적 긍지를 가지고 불행했던 과거사를 교훈삼아 다시는 이 땅에 전쟁의 희생자가 없도록 하기 위해 국가부흥은 물론 희망찬 미래를 열어 나가자"고 당부했다.

다께시 고준 일본태양회 이사장은 "옛 선조들처럼 한일간에 이웃같았던 시절로 되돌아 가기를 바란다"며 추도사에서 밝히고, 전상도 한국원폭피해자협회 합천지부장은 "무더운 날씨에 많이 참석하여 감사드린다"며 "세계평화공원이 하루빨리 조성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위령제 HD동영상, 8분 44초]



* 합천뉴스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11-08-31 10: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