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 둘! 온기 가득한 이야기



서울에 살고 있지만, 아직도 우리 주변에는 연탄이 없이는
추운 겨울을 날 수 없는 허름한 비닐하우스 마을이
잘 보이지 않은 곳에 모여 있습니다.

강추위에 몸보다 마음이 더 추운 마을 분들에게
따뜻한 온기를 전해줄 4천장의 연탄을 가지고
100여 명의 봉사자가 모였습니다.

성별도 연령도 살고있는 지역도 제각각인 봉사자들이
오늘 하나의 목적으로 여기에 다 모였습니다.
특히 저학년 학생들도 부모님 손을 잡고 함께 참가해주었는데
너무도 열심히 하는 아이들의 순수한 얼굴을 보며
함께 봉사했던 최고령이신 84세 할아버지는
흐뭇한 미소로 바라보았습니다.

연탄을 들기도 버거워 보이는 아이들도
씩씩하게 하나! 둘! 숫자까지 세 가며
연탄을 나릅니다.

아이들 덕분에 어른들도 더 힘이 나서 힘차게 나릅니다.
비어 있던 창고에 연탄으로 가득 차니 이곳 사람들의
허전했던 마음도 사랑으로 가득합니다.





봉사가 끝나자 봉사자 얼굴에는 검은 가루로 그 흔적만 남겼네요.
그런 서로의 얼굴을 닦아주며 한바탕 웃기도 합니다.

봉사가 끝났는데 왜 이리 배가 고플까요.
봉사 후에 먹는 간식은 세상 어디에도 없을 꿀맛이죠.
컵라면과 마을 분들이 손수 끓여주신 따끈한 어묵탕 한 그릇에
더할 나위 없는 행복을 느낍니다.

오늘 연탄 나눔의 현장에 오신 모든 분들이 얼굴에는
검게 묻어 있는 모습보다는 그 안에 따뜻하게 감싸고 있는
마음이 있기에 그저 아름답게만 보였습니다.
소중한 여러분 나눔에 감사드립니다.


= 따뜻한 겨울나기 연탄 나눔 봉사 후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