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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암 정인홍 선생의 남명사상 선양과 창의기병의 정신을 기리는 향례가 지난 6일 가야면 부음정 청람사에서 임원 등을 비롯한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됐다.

   

  부음서원(대표 하우홍)에서 주관한 이번 내암 선양 향례는 초헌관에 정한균 전 합천향교 전교, 아헌관에 박태주 가야한문대학 강사, 종헌관에 허석기 전 합천향교 전교가 그 역할을 담당해 선생의 구국의 정신과 높은 학문을 기렸다.

 

  내암 선생은 남명 조식 선생의 수제자로 임진왜란 때 창의하여 진주성 회복, 성주성 탈환 등 혁혁한 전과를 거둬 영남의병도대장이 되었고, 정유재란 때도 유일하게 기병하여 전란 중 최고의 수훈자로 평가받았다. 광해군때는 영의정에 임명됐으나 고향에 머물며 중앙정계에는 나가지 않았지만, 인조반정이 일어나자 폐모론을 주장했다는 모함을 받아 참수됐다. 그 후 억울한 죽음을 인정받아 1908년(순종 2) 황제의 명령으로 복권됐다. 

 

  부음정은 내암 정인홍 선생이 학문에 정진하고 후학을 길러낸 곳으로 1580년(선조 13)에 가야면 황산리에 처음 세웠으며 해방 이후 현재의 위치로 이건된 것으로 전해진다. 합천군은 매년 음력 3월 17일에 내암 선생에 대한 향례를 봉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