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회 합천 황매산 철쭉제


합천군은 전국 최대규모의 철쭉군락지를 자랑하는 황매산 철축제 향연을 내달 8일부터 22일까지 15일간 황매산 군립공원내 산상화원에서 성황리에 열린다.

황매산 철쭉제는 황매산철쭉제전위원회(위원장 김갑년)에서 행사를 주최하며, 내달 8일 철쭉제례를 시작으로 사진 촬영대회, 산상 음악회, 가훈 써주기, 소원성취 연날리기, 황매산 낙서판운영, 보물찾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또한 토속음식점과 지역특산물 직판장이 열려 합천지역에서 생산된 친환경 농산품을 행사장에서 판매하며, 티셔츠, 스카프 판매코너 등 부대행사를 가져 철쭉제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황매산 철쭉은 5월 초순부터 피기 시작해 중순이면 절정을 이룬다. 매년 5월  철쭉제 행사기간에는 1일 최대 5만명이 인파가 몰리는 등 축제기간 중 50만명의 전국 등산객과 관광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황매산 철쭉제는 철쭉 군락지를 보존하기 위해 1997년 지역 주민과 재외 향우들이 지역 문화행사와 연계하면서 시작됐다. 올해로 15회를 맞은 황매산 철쭉제는 해를 거듭할수록 방문객들이 늘어나면서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철쭉제로 꼽히고 있다.

봄꽃 여행의 마지막 주자는 철쭉이다. 철쭉꽃 감상은 봄과의 아쉬운 이별 여행이라고들 한다. 분홍 물감을 부어놓은 듯 철쭉 군락을 따라가는 산행을 가족단위, 직장단위의 추억이 남는 후회없는 여행길이 된다고 본다.

‘합천 황매산’은 철쭉의 화려함이 알려지면서 5월만 되면 발 디딜 틈이 없는 철쭉 명산이 되었다. 철쭉은 어느 산에서나 흔하게 볼 수 있지만 탁 트인 고원에 무리지어 피는 철쭉을 볼만한 곳으로 황매산 만한 곳을 찾기가 쉽지 않다. 상춘객들도 이를 알기에 산허리가 철쭉꽃으로 붉게 타들어 가기 시작하는 5월이 초순이 되면, 전국에서 관광객이 몰려 든다.

황매산은 태백산맥(太白山脈)의 마지막 준봉인데 고려시대 호국선사 무학대사가 수도를 행한 장소라고 전해진다. 해발 1108m에 이르는 산 곳곳에 수석 전시장을 방불케 하는 기암괴석과 소나무, 철쭉 등이 절묘하게 어우러져 영남지역 산악인들에게는 작은 금강산이라 불릴 만큼 아름답다.

황매산의 황(黃)은 부(富)를, 매(梅)는 귀(貴)를 의미하며 전체적으로는 풍요로움을 상징한다. 산 정상에 오르면 합천호와 지리산, 덕유산, 가야산 등이 모두 한눈에 보인다. 황매산 자락에 위치한 합천호는 가깝다 못해 잔잔한 물결의 흐름까지 느껴질 정도다. 합천호의 푸른 물 속에 비친 황매산의 세 봉우리가 세 송이 매화꽃 같다 하여 수중매라고도 불린다. 이른 아침이면 합천호의 물안개와 부딪치며 몸을 섞는 산 안개의 장관을 만날 수 있다.

한편, 황매산은 영화촬영지로도 인기가 높다. 영화「태극기 휘날리며」「웰컴투 동막골」, 드라마「주몽」,「태왕사신기」,「선덕여왕」등을 통해 황매산의 아름다운 모습이 소개되었고, 올 하반기 개봉 예정인 영화「활」역시 이곳을 배경으로 촬영되었다. 황매산에서 10~20분 거리에 있는 곳에 ‘합천영상테마파크’가 조성되어 있는데, 1940년~70년대 서울의 모습을 담고 있는 전국 최대 규모의 세트장으로 합천의 주요 관광 명소 중 하나로 자리매김 되고 있다.

또한 전국의 미식가들이 즐겨찾는 전국명품 합천황토한우를 먹어 보는 것도 철쭉행사를 찾는 관광객의 값진 여행이 된다고 본다.

군은 오는 4월말까지 도로 및 주차장 정비, 화장실 개보수, 등산로 정비, 응급의료지원팀 배치 등 황매산 철쭉제기간 동안 찾아오는 관광객이 불편함이 없도록  사전대책을 수립 추진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