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최대, 최고령(수령 500년 이상 추정)으로 천연기념물 가치 충분
- 합천군 오도산 자락에서 경남도청 공무원학습동아리 발견

  국내 최대“슈퍼급” 노간주나무가 경상남도 합천군 봉산면 오도산 자락에서 발견되었다.

  경상남도산림환경연구원 내 연구모임 학습동아리인『F.G.C 인공위성』은 가슴높이 둘레 310cm, 수고 12m가 넘는 초대형 노간주나무를 동아리 활동중에 발견했다고 한다.

  노간주나무는 영남지방에서는 “노송나무“라고 불리는데 기록상 국내에서 보고된 적이 없는 최대·최고령의 “슈퍼급”나무로 알려졌다. 수령은 생장이 아주 느린 노간주나무의 특성을 감안해 볼 때 약 500년 이상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측백나무과에 속하며 사철푸른가시잎(침엽)을 가진 노간주나무는 식물도감 등 문헌상에는 가슴높이 둘레 60~90cm, 높이10m 까지 자라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번에 발견된 노간주나무는 문헌상 크기와 비교하면 둘레가 3배 이상 차이를 보여 정말 “수퍼급”으로 불릴 만하다고 하겠다.

  노간주나무는 목재가 질기고, 탄력성이 강해 옛날부터 약용, 농기구, 각종 생활도구의 재료 등으로 활용되고 대나무가 자라지 않는 지역에서는 잔가지와 껍질을 제거하고 장대로 사용하는 등 다양하게 이용되어 왔다고 한다.

  민간에서는 노간주나무의 열매와 잎을 통풍, 신경통 등에 약용으로 사용하여 왔는데 두송실이라 불리는 열매로 기름을 짠 두송유나, 술에 담근 두송주를 환부에 바르거나 복용하였다고 한다. 현대에도 조경수와 분재, 약용, 바이오 생약성부 개발 등 이용분야가 확대되면서 노간주나무에 대한 가치가 새롭게 조명되고 있는 시점에서 우수한 유전형질을 가진 슈퍼급 노간주나무의 발견은 그 의미가 크다고 하겠다.

  서양에서도 노간주나무는 '드라이진'이라는 양주를 만드는 원료로 쓰이고 있어 사업적 가치와 명성이 높은데 우리나라에도 수입되어 인기를 누리고 있다. 북아메리카 인디언들은 노송나무 또는 측백나무 잎을 암이나 부인병, 출혈, 근육통 등에 널리 이용했다고 한다.

  황용호 학습동아리 회장은 이번에 발견된 노간주나무에 대하여 국립산림과학원에 문의한 결과 강원도 석회암지역에서 간혹 큰 개체의 노간주나무가 발견되고 있지만 이번에 발견된 노간주나무는 학계에 보고된 적이 없는 “수퍼급”으로 유전형질이 우수한 개체로 판단된다는 의견에 따라 합천군에 보호수 및 천연기념물 지정을 건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산림청 산하 녹색사업단에서 추진하고 있는 KBT(Korea Big Tree)프로젝트-우리숲 큰나무 발굴 및 보전을 위한 국민캠페인-에도 신청하여 도내의 우수한 유전형질을 가진 나무를 전국에 홍보할 계획이다.

  국내 최고의 노간주나무를 발견한 경남도청 학습동아리는 인공위성과 교신하는 최첨단 수신 장비와 산림지리정보시스템(FGIS)을 활용하여 일반측량장비로는 측량이 불가능한 산림지역에서 각종 산림사업을 과학적이고 효율적으로 수행하고 있으며, 전 동아리회원들이 산림지리정보시스템(FGIS) 및 CAD활용법을 숙달하여 도민에게 질 높은 산림행정서비스를 제공할 목적으로 만들어진 경남산림환경연구원 직원들이 만든 학습단체이다.

“F.G.C 인공위성“이란 학습동아리 명칭은 FGIS와 CAD를 합성한 것이라고 한다. “F.G.C 인공위성“ 학습동아리는 산림지리정보시스템(FGIS)을 활용해 도내 보호수 및 노거수, 희귀식물에 대한 주소(위성좌표) 찾아 주는 동아리활동을 매월 1회 이상 시행하고 있으며, 앞으로 도내 우수한 식물유전자원의 이력관리와 종다양성유지에 지속적으로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한다.

  경상남도산림환경연구원에서는 “수퍼급” 노간주나무의 우수한 형질을 보존하기 위해서 절차를 거친 후 삽수, 종자 등 식물유전자를 경상남도수목원 유전자보전원에서 개체증식을 실시하여 후계목 육성 및 유전형질을 연구해 나갈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