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운전자들은 교차로에서 전과 다르게 대부분의 교차로에서 직진 우선 신호체계에 따라 운행을 하고 있다. 이전부터 익숙해 왔던 좌회전 후 직진은 이제 거의 보기가 드물게 되었다. 일부 운전자들은 처음에 의아해 하기도 하였으나, 다행히 최근에는 정착이 되어 가는 분위기다.

  그동안 우리나라의 교통체계는 직 ․ 좌 후 직진, 직진 후 직 ․ 좌 등 신호 순서가 복잡하고, 신호 순서 설명을 위한 보조표지가 운전자의 혼란을 일으켜 왔다. 한마디로 장소마다 신호체계가 틀리니, 자연스럽게 교차로마다 혼란이 있었고, 이는 교차로 상의 교통사고를 발생시키는 주요원인이 되기도 하였다

   이에 경찰청에서는 2010년부터 교통운영체계 선진화를 위한 5대 중점과제가 전국에서 추진 ․ 시행되고 있고, 직진우선 신호체계는 5대 중점과제 중 최우선 주요 과제 중 하나이다.

통계에 따르면 2009년 교통사고 발생 총 23만 1천 건 중 25%가 교차로 교통사고에 해당한다고 한다. 대다수 교통전문가에 따르면 교통량의 70%를 차지하는 직진 위주로의 신호체계를 설계 ․ 운영 하는 것이 소통 ․ 연동 시스템 구축 등 효율성이 높으며 외국에서는 대부분 직진 후 좌회전 원칙을 유지하고 있다고 한다.

   다만 좌회전 교통량이 직진에 비해 많거나 오거리 이상 교체로 등 구조상 시행이 곤란한 경우, 좌회전 감응신호시스템이 설치된 곳, 좌회전 전용 차로가 없는 2차로 이하 도로 등은 제외되기로 한다.

   앞으로 직진 후 좌회전 우선신호체계를 통하여 교통질서를 확립하고, 교차로 교통사고 줄이는 몫은 이제 운전자의 각별한 주의로서 마무리가 되어야 할 것이다. 직진우선 신호체계 이제 더 이상의 혼란은 없어야 할 것이다.      
  
                                       합천경찰서 교통사고조사계장 홍상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