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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2000명 경남 합천군 율곡면의 작은 단위 농협을 지키고 있는 강호동(61) 율곡농협조합장이 206만 조합원을 거느린 농협중앙회를 이끈다.

 

농협중앙회는 자산규모 145조원에 계열사만 32개에 달한다. 총 자산 525조원 규모의 농협금융지주까지 더하면 우리나라 한해 예산과 맞먹는 거대 자산을 운용한다.

 

강호동 신임 농협중앙회장은 결선 투표 끝에 781표(득표율 62.3%)를 얻어 조합원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확인했습니다. 농협경제·금융지주 산하의 30여개 계열사와 10만여명의 임직원을 거느리는 '농민 대통령'이 선출된 것인데요. 무엇보다 이번 선거가 직선제로 치뤄졌다는 데 의미가 더 크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1987년 율곡농협에 입사하며 농협과 연을 맺은 그는 37년 동안 한우물만 판 열혈 농협맨이다. 입사 10년 만인 1997년 율곡농협 상무로 승진했고, 2006년 40대 초반의 나이에 조합장까지 올랐다.

 

인구 고령화와 지역 소멸 등 농촌이 처한 현실에 수년 전부터 지역 면 단위 농협은 통폐합이 이뤄졌지만 강 당선인이 지킨 율곡농협은 꿋꿋하게 명맥을 이어올 수 있었다.

 
강 신임회장은 △ 농·축협 위한 무이자 자금 20조원 조성 △조합장 보수·위상 강화 및 권리 회복, 경제지주 중앙회 이관 △지역농협 설립인가 기준 완화 △원로조합원 도입 △농업인력 문제 해소 등을 약속했다.
 
농협중앙회장은 4년 단임제에 비상근이지만 농협 조합원을 대표하면서 인사와 사업 전반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흔히 농민대통령이라고 불린다. 농협중앙회 자산 규모는 약 145조이고 계열사는 32개다. 강 신임회장 임기는 오는 3월 정기총회 다음 날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