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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군은 최근 '250억 먹튀' 합천 호텔 사기 사건 관련해 25일 "감사원의 강도 높은 감사를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성경 합천군 관광진흥과장은 이날 오후 군청 브리핑룸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관련 공무원들의 묵인·방조 의혹에 대해 "당초 경찰 수사를 의뢰하지 않은 것은 공무원들의 혐의가 명백하지 않아 수사를 지켜보고 있었던 상황"이라며 "이를 해소하기 위해 감사원 감사를 요청하게 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감사원은 최근 합천군을 방문해 이 사건 관련해 두차례에 걸쳐 사전 감사를 실시했으며, 오는 10월 초쯤 한차례 더 사전 감사를 거친 뒤 감사 착수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사전 감사는 자료 검토일 뿐이며, 전방위적인 강도 높은 감사가 진행될 것으로 예측된다"라고 말했다.

 

합천군의 이번 감사요청을 두고 '제식구 감싸기'란 비판이 나온다. 시행사 대표 등이 이 사건으로 벌써 재판을 받고 있고, 경찰 수사 역시 진행중인 상황에서 뒷북치는 행정 대응이라는 여론이 비등해지면서다.

 

앞서 합천군은 지난 2021년 9월 사업 시행사인 모브호텔앤리조트와 총 사업비 590억원(자본 40억·PF대출 550억) 규모의 호텔 조성사업을 협약하고 사업을 추진하던 중 시행사 측이 30여차례에 걸쳐 169여억원 편취한 뒤 잠적했다. 이후 시행사 실사주와 대표 등 3명이 구속돼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이다.

 

합천영상테마파크 숙박시설을 짓다 시행사 대표가 잠적한 250억원 먹튀 사건과 관련, 합천군이 시공사인 모브(MOV)호텔앤리조트가 흙막이 시설 등 가시설 철거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또 대주 및 대리금융기관 상대 채무부존재 확인의 소 등 소송 제소는 창원지방법원 거창지원에 제소했다.

 

합천영상파크 숙박시설 조성사업은 합천영상테마파크 종로거리 한세일보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7층의 4성급 규모 호텔로 공정율 6% 정도의 기초 토목공사가 중지됐다가 지난 18일부터 사업현장 복토 및 흙막이 가 시설 철거공사를 착수했다.

 

가 시설 철거공사는 오는 11월 말까지 완료 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