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장경천년축전 개막 3일 만에 관람객 7만5천명 돌파, 개막 초반 인기몰이
- 고려대장경 진본 전시 보러온 관람객들로 개막 초반 주행사장 인산인해
- 보물찾기 스탬프, 지혜의 바람 등 관람객 참여 이벤트의 예상을 뛰어넘는 인기
- 이운행렬 재현 퍼레이드, 사찰음식 체험, 매일 펼쳐지는 문화공연도 호응

“앞으로 백년간 못 보는 고려대장경 진본 보러왔어요.”

지난 9월 23일 개막한 ‘2011 대장경천년세계문화축전’이 고려대장경 천년의 역사를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다채로운 전시와 체험, 공연 행사로 관람객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경상남도와 합천군, 해인사가 공동 주최한 대장경천년축전은 9월 24일과 25일 주말을 맞아 고려대장경 진본 전시와 다채로운 체험, 공연 행사를 보기위해 축전 주 행사장을 찾은 관람객들로 성황을 이뤘다.

대장경천년축전 조직위원회(위원장 김두관 경남도지사)는 개막 첫날인 9월 23일부터 25일까지 개막 3일 만에 총 7만5000여명의 입장객이 축전장과 해인사를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번 주초 팔만대장경 판의 개수인 81,258 번째 입장고객을 맞이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번 축전은 해인사 장경판전에서 옮겨져 대장경천년축전 주행사장(경남 합천군 가야면 야천리 943번지) 내 ‘대장경 천년관’ 2층 대장경보존과학실에 특별 전시된 고려대장경 진본을 보러온 관람객들로 붐비고 있다.



대장경천년축전 주행사장 ‘대장경 천년관’ 에는 평소 일반 공개가 허용되지 않는 유네스코 지정 세계기록유산이자 국보 제32호인 고려대장경 ‘마하반야바라밀다심경(반야심경)’판과 국보 206호인 고려 각판 ‘화엄경 변상도’ 두 점이 전시 중이다.

이번 전시는 사실상 고려대장경 진본을 가까이서 직접 볼 수 있는 마지막 기회여서 높은 관심 속에 관람객들의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

해인사 장경판전에 보관된 고려대장경은 11월 6일까지 45일간 진행되는 이번 대장경천년축전 특별 전시를 끝으로 향후 100년 동안은 일반에 공개되지 않을 예정이다.



고려대장경 진본 전시가 화제가 되면서 축전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고등학교 3학년 수험생들이 “고3 학생들도 고려대장경판 진본을 꼭 보고 싶다”며 11월 10일 수능시험이 끝날 때가지 축전 개최를 연장해 달라는 글을 올렸고, 관람 문의 전화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또 다른 수험생은 “다가오는 수능 공부의 부담감으로 지친 학생들에게 다시는 대장경을 볼 기회가 없다는 말을 하지 말아 달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서울에서 고려대장경판을 보기 위해 가족들과 축전장을 찾았다는 박윤수(서울 29세) 씨는 “팔만대장경판을 실제로 볼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해서 주말을 이용해 축전장을 방문했다”며 “책에서만 보던 팔만대장경판 진본을 가까이서 보고 다양한 전시와 체험 행사에도 참여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라고 말했다. 경남 합천군 가야면 일원에 조성된 주행사장에서 개최되고 있는 대장경천년축전은 고려대장경 진본을 관람할 수 있는 특별 전시와 함께 고려대장경 천년의 역사와 가치를 보고 듣고 체험할 수 있는 전시 프로그램으로 국내외 관람객들로부터 가을 여행지로 인기를 얻고 있다.

대장경천년축전 주행사장을 방문하면 대장경천년관 내 대장경수장실에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고려 각판인 ‘수창본’(1098년)과 패엽경, 티베트어대장경, 송판대장경, 화엄석경 등 세계 각국의 대장경 실물과 다수의 보물급 유물을 만나볼 수 있다. 또 첨단 디지털 기술인 3D랩핑과 홀로큐브를 통해 대장경의 신비를 보고 느낄 수 있다.

축전 주행사장 내 '지식문명관'에서 만날 수 있는 금사경(金寫經) 전시와 미디어아트 퍼포먼스인 '천년의 합창'도 신비로운 볼거리로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축전장을 찾은 관람객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인 ‘천년보물찾기 - 스탬프 랠리’ 와 ‘소원적기 - 널리 퍼져가는 지혜의 바람’ 이벤트는 예상을 훌쩍 뛰어넘는 참여열기를 보였다. 이운행렬 퍼레이드와 108배 릴레이 기네스 도전, 사찰음식 체험, 판각•인경체험, 장승•솟대 만들기 등의 다양한 체험 행사도 인기 관람 코스다. 이운행렬과 108배 릴레이, 사찰음식 체험은 축전 홈페이지(www.tripitaka2011.com/sub/02_09.jsp)에서 사전 참가 신청을 할 수 있다.


◇ 이주(9월 25~10월 2일)의 주요 전시•체험•공연 행사

본격적인 가을의 문턱으로 넘어가는 9월 26일부터 10월 2일까지 대장경천년축전 주행사장에서는 다양한 체험 행사와 문화공연이 계속 진행돼 국내외 관람객들을 맞이한다.

경남 합천군 가야면 축전 주행사장에서는 '대장경천년관' 등 5개의 전시관에서 고려대장경 천년의 지혜를 만날 수 있는 알찬 전시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보리수공연장에서는 매일 오전 11시 30분부터 뮤지컬 형식의 주제공연인 ‘천년의 꿈, 살아있는 지혜를 배우다’가 공연된다. 또 12시 45분경에는 경남지역 문화예술 공연인 경남문화페스티벌, 1시 30분에는 중국 기예공연과 변검 공연이 매일매일 관람객들을 맞는다. 주말(10월 1~2일)에는 이운행렬 퍼레이드와 관람객 레크리에이션 등의 공연이 추가로 열린다.

또 판각•인경체험, 장경판전 만들기, 등 만들기, 장승•솟대 만들기, 클레이 점토 만들기, 108배 릴레이 기네스 도전 등의 다양한 참여행사도 주행사장 곳곳에서 매일 진행된다. 10월 1일(토)에는 오후 2시부터 대장경천년관 다목적실에서 외국인 한국어 말하기 대회가 열릴 예정이다.

9월 28일과 29일에는 창원 컨벤션센터에서 ‘천년 고려대장경, 세계인과 소통하다’를 주제로 조직위와 유네스코 학술위원회가 주관하는 국제학술 심포지엄이 개최된다.



'2011 대장경천년세계문화축전'은 오는 11월 6일까지 진행되며, 입장권은 성인 1만원, 청소년 8천원, 어린이 6천원으로 축전 입장권 소지자는 축전 기간 동안 축전 주행사장은 물론 합천 해인사, 박물관, 오도산 자연휴양림, 영상테마파크에 무료로 입장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