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히로시마”라고 불리는 경남 합천군에는 국내 원폭 피해자 2,600여명중 600여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전국 유일의 원폭피해자 1세대를 위한 원폭피해자 복지회관과 원폭2세 환우들의 쉼터인 합천평화의집이 위치하고 있다. 여기에 원폭피해자와 관련한 시설 및 단체로 전국유일의 원폭2세 환우회 합천군지회를 추가하였다. 이제 원폭피해자환우회는 원폭환우의 중증 장애인 치료를 위한 장애인 요양시설을 합천군에 건립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

  전국최초로, 지난 11월 28일 오후 2시 한국원폭2세환우회 합천군지회 발대식이 합천읍 영창리에에 위치한 한국원폭피해자복지회관에서 성대히 거행되었다.

  이번 발대식에는 원폭피해자 1세와 하창환 합천군수, 조진래 국회의원, 연호사주지 진각스님, 문준희 경남도의회 의원, 이용균 및 정종석 합천군의원, 오세창 한나라당 합천협의회 사무국장, 김봉대(고 김형률 아버지) 한국원폭2세환우회 고문, 한정순 한국원폭2세환우회 회장 그리고 노효석 한국원폭2세환우회 합천지회 지회장, 합천평화의집 운영위원장 혜진스님, 박현주 운영위원 그리고 원폭2세환우 회원 등 100여명이 참석하였다.

  원폭2세환우 문제는 2002년 고 김형률님이 최초로 기자회견을 통하여 원폭2세환우임을 밝히고 자신을 포함한 2명으로 시작하였으며, 2010년 11월 현재 한국원폭2세환우회 모임이 전국에서는 650여명, 합천지역에서 100여명의 회원으로 발돋움하였다.

  이번 합천지부 발대식은 지난 3월 1일 원폭2세환우의 쉼터인 합천평화의집이 개소한 이래 합천지역 사회에서 합천고려병원(병원장 이재철)과 합천병원(병원장 황경일)의 원폭2세환우에 대한 무료진료 실시, 보호와 재활이 필요한 중증장애 원폭2세환우 중심의 장애인 요양시설 건립 추진 등 합천지역사회에서 원폭피해자 2세의 인권과 복지 문제 해결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면서 원폭2세 피해자들이 자발적으로 신청하여 회원으로 가입한데 따른 것이다.

  이번 행사는 지부로서는 전국에서 처음이며 자발적으로 합천지부 회원이 모여 발대식을 갖는다는 것은 지난 65년 동안 한일정부에서도 소외되어 인권의 사각지대에 놓은 원폭피해자 후손 2세 3세가 지역에서 주체적으로 자신들의 문제에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는데 커다란 의미가 있다.

  앞으로 합천지부는 한국의 히로시마라고 하는 합천지역에서 원폭피해자 2세 환우 회원 복지와 권익신장 그리고 나아가서 원폭피해자와 2세 3세 후손 문제 해결을 위해 사회 각계와 한미일정부에 문제를 제기하고 해결하는데 앞장설 예정이다.

[발대식 HD동영상, 10분13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