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으로 걷는 홍류동 테마로드’

- 3일 낮 12시부터 4시간 동안 500여명 참여한 열기 속에 성황리 개최
- 가야산 홍류동 계곡 절경 감상하며 마음의 휴식 취하는 체험 코스 참여
- 대장경축전 보고 단풍도 즐기는 관광명소로 해인사 소리길 ‘북적북적’

‘2011 대장경천년세계문화축전’ 조직위원회(위원장 김두관 경남도지사)는 10월 3일 낮 12시부터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마음으로 걷는 해인사 소리길 걷기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대장경천년축전 개막에 맞춰 축전 주행사장과 해인사를 잇는 가야산 홍류동 계곡 6.2km 구간에 조성된 걷기 테마로드인 ‘해인사 소리길’을 관람객들이 함께 걸으며 마음의 휴식을 얻고 자아를 되돌아보는 대장경천년축전 부대행사로 마련됐다.



이날 해인사 소리길 걷기대회는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한 사전 참가 신청자 300여명을 포함해 연휴를 맞아 대장경천년축전장을 찾은 관람객 등 500명 이상의 참여 속에 성황리에 진행됐다. 걷기대회 참가자들은 대장경천년축전 주행사장 앞에서 출발해 해인사 입구까지 약 6.2km 구간의 해인사 소리길을 걸으며 마음으로 걷는 산행을 즐겼다.

참석자들은 약 4시간여를 걷는 동안 수려한 경치를 자랑하는 홍류동 계곡의 가을 절경을 감상하며 지친 마음을 치유했고, 테마로드 곳곳에 마련된 돌아보는 길, 함께 가는 길, 침묵의 길, 비움의 자리, 명상의 길, 마음 씻기, 마음 전하기 등 10여 개의 테마별 체험 코스에 참여했다. 해인사 소리길을 완주한 참가자들에게는 기념 티셔츠가 선물로 주어졌다.



해인사 소리길은 붉은 가을 단풍과 맑은 물이 어우러진 풍광이 빼어나 '합천 8경(景)' 중 하나로 꼽히는 홍류동 계곡에 조성된 걷기 테마로드다. 대장경천년축전 개막에 맞춰 걷고 싶은 산길로 재단장해 9월 초 개장했다.

물 소리, 바람 소리, 세월 가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의미에서 소리길로 이름 붙여진 해인사 소리길은 대장경천년축전 주행사장 앞에서 출발해 홍류동 계곡을 따라 해인사에 이르는 약 6km의 작은 오솔길과 계곡을 가로지른다. 길 곳곳에 나무데크와 벤치가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느긋하게 쉬면서 홍류동 계곡의 가을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가야산 19경 중 16경을 해인사 소리길에서 볼 수 있다. 특히 풍치가 가장 빼어난 '농산정(籠山亭)'은 통일신라말 최치원 선생이 이곳의 풍광에 빠져 신선이 되었다고 전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대장경천년축전 기간에는 ‘풍경 만들기 체험’, ‘소망 팔찌 만들기’ 등의 체험행사도 소리길에서 진행된다.

대장경천년축전 주행사장을 관람한 후 해인사 소리길을 따라 해인사에 도착하면 축전기간 동안 열리는 국제예술제인 해인아트프로젝트를 관람할 수 있다. 현대 사회의 화두인 ‘소통’을 주제로 설치미술가 수빙(중국), 비디오 아티스트 빌비올라(미국) 등 다양한 국적을 가진 34명의 회화, 조각, 비디오 예술가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대장경천년축전 조직위원회 조현명 사무국장은 “해인사 소리길은 ”가야산의 절경과 가을 단풍을 감상하면서 복잡했던 일상을 잠시 잊고 마음의 휴식을 얻을 수 있는 테마로드“라며 ”대장경 천년의 역사를 관람하고 소리길을 걸을 수 있는 대장경천년축전은 역사와 문화, 예술, 자연을 함께 즐기고 체험할 수 있는 최고의 마음축전“이라고 설명했다.

경상남도와 합천군, 해인사가 공동 주최하는 ‘2011 대장경천년세계문화축전’은 오는 11월 6일까지 45일간 '살아있는 천년의 지혜'를 주제로 경남 합천군 가야면 주행사장과 해인사, 창원컨벤션센터 일원에서 열린다. 고려대장경 천년을 기념하는 국제적인 행사로 대장경 천년의 역사와 가치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다양한 전시와 진본 고려대장경 전시, 체험 프로그램, 문화 공연 등이 다채롭게 펼쳐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