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월 1일 합천군 가야면 대장경천년축전 주행사장에서 개최
- 수준급 한국어 실력 갖춘 20명의 외국인 참여 성황리에 진행
- 베트남 출신 귀화인 전유정씨 으뜸상 수상…‘한국 아줌마 문화’ 발표

경상남도 합천군 가야면에서 개최되고 있는 ‘2011 대장경천년세계문화축전’의 특별행사인 '외국인 한국어 말하기대회'가 10월 1일 오후 2시부터 축전 주행사장 내 대장경 천년관 다목적실에서 개최됐다.

대장경천년세계문화축전 조직위원회(조직위원장 김두관 경남도지사)는 외국인 참가자 20명이 참여한 가운데 대장경천년축전에 대한 외국인들의 참여와 한국 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마련한 '외국인 한국어 말하기대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 사전 참가 신청과 서류 심사를 거쳐 선발된 20명의 대회 참가자들은 ‘고려대장경’과 ‘해인사’, ‘한국의 문화체험’ 등을 주제로 수준급의 한국어 실력을 뽐냈다.
심사위원들은 주제의 참신성과 어법 등을 기준으로 참가자들을 심사해 으뜸상과 버금상, 버금딸림상, 보람상 수상자 총 8명을 선발했다.

영예의 으뜸상은 ‘한국의 아줌마 문화’를 주제로 뛰어난 한국어 말하기 실력을 선보인 베트남 출신 귀화인 전유정씨가 수상했다. 전유정씨는 한국의 아줌마 문화를 재미있는 제스처와 유창한 한국어로 발표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전유정 씨는 “한국에서 결혼 후 겪게 된 아줌마 문화와 시어머니와의 추억이 한국어 말하기 대회의 주제로 잘 어울릴것이라 생각했다”며 “기대하지 않은 으뜸상을 수상해 기쁘다”고 소감을 말했다.

버금상은 ‘나의 한국생활 적응기’를 주제로 발표한 베트남인 하이옌씨, 버금딸림상은 8살의 일본 어린이 요코타 하나 양이 수상했다.

으뜸상을 받은 전유정 씨에게는 경남도지사 상장과 상금 100만원, 버금상 수상자에게는 한글학회장 상장과 상금 70만원, 버금딸림상 수상자 2명에게는 합천군수 상장과 상금 50만원 등이 각각 주어졌다.

대장경천년축전 조직위원회 조현명 사무국장은 “외국인들이 함께 참여하고 우리 문화의 우수성을 국내외에 알리는 대장경축전의 개최 의미를 살리기 위해 한국어 말하기 대회를 개최했다”며 “뛰어난 한국어 실력을 갖춘 외국인 참가자들이 많이 참여해 대회가 성공적으로 진행됐다”고 말했다.

경상남도와 합천군, 해인사가 공동 주최하는 ‘2011 대장경천년세계문화축전’은 경남 합천군 가야면 주행사장과 해인사 일원에서 오는 11월 6일까지 계속 진행된다. 축전 주행사장에서는 보리수공연장에서 매일 오전 11시 30분부터 뮤지컬 형식의 주제공연인 ‘천년의 꿈, 살아있는 지혜를 배우다’가 관람객들을 맞이한다. 또 12시 45분부터는 경남지역 문화예술 공연인 경남문화페스티벌이 열리고, 1시 30분에는 중국 기예공연과 변검 공연이 매일 관람객들을 맞는다. 매주 주말과 공휴일에는 이운행렬 퍼레이드와 관람객 레크리에이션 등의 공연이 추가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