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과 마을이 모여 만든 이색 축제 눈길

오는 30~31일, 합천 황강레포츠공원에서 열려

합천군(군수 하창환)은 여름 관광특수철을 맞아 지방자치단체 중심의 화려한 여름축제가 연일 개최되는 가운데 시골마을이 중심이 된 소박한 마을축제가 열릴 예정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군에 따르면, 시골의 17개 마을이 모여 ‘그립구나 우리마을, 같이가자 친구들아’라는 슬로건 아래 마을 특산물을 전시하고 마을을 소개하는 ‘제1회 합천군 희망마을 축제’가 오는 30일부터 31일까지 양일간 황강레포츠 공원에서 펼쳐진다.

이번 축제는 합천읍 신소양 등 합천지역 17개의 대표마을이 참여하게 되며, 마을의 특산물인 우리밀, 마늘, 전통장류, 오소리 기름, 왕골 돗자리 등이 전시․판매된다. 또 ‘마을 맛자랑’을 통해 마을에서 직접 담근 손두부, 동동주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외에도 마을의 내로라하는 힘센 장사들이 모여 펼치는 ‘마을 팔씨름왕 선발대회’와 마을사람들이 펼치는 ‘풍물공연’ 등도 정겨운 볼거리가 될 전망이다.

아름다운 고향의 멋을 즐기기 위해 사전 예약을 통해 향우들이나 도시민들에게 마을회관 등의 잠자리를 제공하는 ‘고향에서의 하룻밤’ 행사도 계획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행사를 준비한 합천군 살기좋은 마을협의회 이상봉 회장은 “시골 노인들이 도시에 나간 고향 친구들, 가족들이 보고 싶어 마련한 소박한 축제”라며, “ 작지만 의미있는 행사인 만큼 많은 향우들과 도시민들의 관심을 가져 줄 것”을 당부했다.

하창환 군수 역시 “연세 많은 분들이 직접 계획하고 손수 음식까지 만들어 축제를 준비했다”며 “화려하진 않아도 정감있는 축제가 될 것”이라며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부탁했다.

이번 ‘희망마을 축제는 행사 당일 ’KBS2TV ‘VJ특공대’에서 ‘2011 HOT 여름 ~ 夜한 밤에’라는 기획의도로 취재해 내달 5일 전국에도 소개될 예정이다.

한편, 이번 ‘합천군 희망마을 축제’는 합천군 민선5기 마스코트 사업인 ‘행복합천 희망마을 만들기’ 사업의 2011년 살기좋은 마을로 선정된 17개 마을이 주도적으로 마련한 행사이다. 이 행사를 통해 합천군의 희망마을 사업을 홍보하고 마을의 역량을 시험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