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 들에 형형색색의 꽃망울들을 터트리며 생명의 기운을 전하는 4월은 어느 지역 할 것 없이 축제 행사가 많다


25번째를 맞은 합천군 쌍백면민 체육대회 및 한마당행사도 알차고 다양한 즐길거리를 제공하여 전 면민의 화합과 우의를 다지는 자리가 되었다.


노래자랑과 경품추첨은 어느 곳이나 비슷한 프로그램으로 운영되지만  쌍백면(체육회장 김진택)은 작은 경품하나라도 전 면민이 가져 갈 수 있도록 세심한 관심을 기울였다.


특히 푸짐한 경품이 마련된 경품추첨 시간, 이날 대회 최대 관심인 1등상 경품인 250만원 상당의 송아지로 모두의 시선이 집중되는 가운데 한 장의 추첨장이 들어 올려졌다.


지난밤 용꿈이라도 꾸었던지 영예의 주인공이 된 합천군체육회 부회장 이연복씨... ...


1등 당첨의 여운이 가시기도 전에 송아지를 포기하고 다시 추첨토록 하여 새 주인을 찾아가도록 한 행동은 평소 체득한 군민사랑의 정신을 이날 실천으로 보여준 아름다운 미담이라 아니할 수 없다.


훈훈한 미담의 주인공은 쌍백면 외초리 이연복(57세)씨는 4H 영농후계자 출신으로 흙과 함께 성실함을 재산으로 지역 구석구석에서 온갖 궂은 일을 마다 않는 봉사자로 청년회장, 체육회 부회장, 마을이장으로서 주민의 손발 역할을 해주었다.


더욱이 합천군배구협회 회장을 역임하면서 동분서주 군민사랑을 실천해온 사람이기에 그 순간 자신의 이익보다는 참석한 면민들에게 다시 내놓겠다는 마음을 낸 것이다.


요즘같이 돈이면 다 되는 세상에 정말 쉽지 않은 마음이었다는 걸 함께 한 면민들은 모두 느꼈으리라 생각된다.


오늘 우리 고장의 미담사례가 우리 마음도 흔들고 나아가 온 합천에 파장이 되어 더욱 청정하고 화합하는 합천군이 되는 밑거름이 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