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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산국립공원사무소(소장 김임규)는 국립공원특정식물 조사활동을 수행하던 중 올해 신규 멸종위기야생생물 Ⅱ급으로 지정된 ‘구름병아리난초’의 분포를 확인하였다고 전했다.

 

구름병아리난초[Gymnadenia cucullata(L.) RICH.]은 난초과 다년초 식물로서 해발고도가 높은 고산지대에 일부 제한적으로 분포하고 있으며 전국적으로 분포지가 점점 줄어들고 있으나 가야산은 출입통제지역에 여러 형질을 가진 군락형태의 분포지가 잇따라 발견됨에 따라 멸종위기에 처한 구름병아리난초의 종 보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구름병아리난초는 주로 높은 산 침엽수림 아래에서 자라며, 높이 10~15cm으로 2장의 잎이 뿌리에서부터 마주나며 알뿌리가 있고 몇 가닥의 뿌리줄기를 내린다. 꽃은 연보라색이며 7~8월에 이삭 모양으로 여러 꽃이 매달리는데 한쪽으로 치우쳐서 피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가야산국립공원 내 구름병아리난초의 분포지는 일부 문헌에는 기록되어 있었으나 위치정보가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아 이번 국립공원 특정식물조사에서 개화기에 맞춰 집중적인 조사를 통해 분포지를 확인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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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번 조사에서 확인된 구름병아리난초는 그중에서도 희귀하다고 알려진 잎에 특이한 점무늬를 가진 개체가 거의 대부분이어서 대상 종의 유전자 다양성 증진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가야산국립공원사무소 설정욱 자원보전과장은 “구름병아리난초는 특정 미생물과 공생으로 자라는 특성 때문에 한번 훼손되면 그만큼 복원이 어려운 식물”이라며 “공원 내 정기적인 순찰강화를 통해 서식지 보전에 온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