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보 명칭변경? 향우들이 진짜 뿔났다?”

- 25일 11시 합천보 현장에서『보 명칭 사수 결의대회』개최 -

합천보 명칭변경에 따른 파장이 일파만파로 커져가고 있다. 9.25일 일요일 오전 11시 청덕면 가현리와 삼학리를 연결하는 청덕교에 대형관광버스 20여대가 줄을 지어 들어서자 삼학리 주민들은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궁금해 하며 모두 나와 관광버스를 주시했다.

관광버스가 곧장 삼학마을 방향으로 진입해 합천보 건설현장에 도착하자 버스에서 어깨띠와 피켓, 플래카드를 든 사람들이 쏟아져 나왔다. 합천보 명칭변경에 뿔난 합천향우들 2,000여명이 “합천보 명칭 사수결의대회”를 개최하기 위해 합천보 현장을 찾아온 것이었다.

이날 결의대회는 집회신고를 거친 정당한 행사로 재외합천향우연합회(회장:류석문)가 주최하고 재외합천향우연합회 재부향우회(회장: 임말송)가 주관하여 부산향우회원들이 중심이 되어 집회를 개최하였다.

행사에 참석한 향우들은 이구동성으로 “합천땅에 있는 보는 합천보가 당연하다며 낙동강 살리기사업 계획수립시부터 지금까지 합천보로 사용하다가  갑자기 명칭을 변경한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결의대회는 오전 11시 30분부터 12시 10분경까지 진행되었으며 류석문 재외합천향우연합회장의 대회사에 이어 하창환 합천군수와 박우근 합천군의장 인사말, 임말송 재부향우회장의 성명서 발표, 백남신 재부향우회 합천읍직전회장의 구호 제창순으로 진행되었다.

류석문 연합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합천 땅에 있는 보의 명칭을 왜 창녕ㆍ합천보로 변경했는지?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일이 발생했다며 반드시 합천보 명칭을 되찾아 올 수 있도록 30만 재외향우들이 일어서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하창환 합천군수는 인사말을 통해 지난 8월 “부산지방국토관리청에서 2009년 낙동강살리기 마스트플랜과 낙동강하천기본계획고시 명칭이자 각종 공식자료에서 사용해 온 합천보 명칭을 어느날 갑자기 시군 순서에 따라 창녕ㆍ합천보로 통보해 오면서 울분을 삭히지 못하고 있다”며 심경을 토로하면서

“보의 주요시설물인 가동보와 고정보, 소수력발전소 등 모두가 합천 땅에 위치해 있어 합천보 명칭이 당연하다며, 지명위원회와 주민공청회 등 정당한 절차없이 결정한 합천ㆍ창녕보 명칭을 절대 수용할 수 없다“며,

“법적대응을 위한 전문가 법률검토를 끝낸 상태로 ‘창녕ㆍ합천보 명칭 사용금지 가처분 신청’과 동시에 ‘창녕ㆍ합천보 명칭결정 취소청구소송’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조속한 시일 내 명칭변경 재협의 요청에 대한 답변이 없을 시 법적대응과 함께 전군민궐기대회 개최 등 모든 방법을 총동원 엄중 대처해 나갈 계획임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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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임말송 재부향우회장과 백남신 재부향우회 합천읍직전회장은 성명서와 구호제창을 통해 “관련절차를 무시하고 합천보 명칭을 변경하여 작금의 사태를 불러일으킨 관계자를 즉각 처벌하라”며 공세의 수위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