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7일 오후 2시에 삼가면에서 "삼가고분군 발굴조사 지도위원회"를 개최하였다. 이는 삼가면 일부리 및 양전리 일원에서 경남서부지역에서는 최대의 가야고분군이 발굴되었기 때문이다.

  발굴 및 조사지역은 부산지방국토관리청에서 추진하는 국도33호선 생비량~쌍백간 확장구간 내에 포함되어 형질변경이 예상되는 지역으로, 2008년 시굴조사 결과, 대규모의 삼국시대 고총고분과 목곽묘, 석곽묘와 조선시대 건물지 등이 확인되었다.

  이에 발굴조사의 필요성이 대두되어 2009년 10월부터 Ⅰ,Ⅲ, Ⅳ구간은 (재)동서문물연구원이, Ⅱ구간은 경남발전연구원 역사문화센터에서 분담하여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까지 청동기시대 석관묘 4기, 석개토광묘 1기, 원삼국시대 목관묘 13기, 삼국시대 목곽묘 33기, 석곽묘 120기, 봉토분 30기, 조선시대 건물지, 분묘 등이 확인되어 조사중이다.

  삼가고분군에 대한 조사는 1981년 동아대학교박물관에서 봉토분 9기를 수습 조사한 것과 일부 지표 조사한 예가 전부로 고분군의 성격을 파악하는데 한계가 있었다.

   현재 조사 중인 삼가고분군에서는 서부 경남 최초로 원삼국시대의 목관묘가 확인되어 학계의 주목을 끌고 있다. 또한 수 기의 목곽묘와 석곽묘에서는 굽다리접시, 그릇받침, 뚜껑, 호의 토기류와 함께 재갈, 대도, 철도자, 철부, 철촉의 철기류, 목걸이, 유리구슬의 장신구 등의 4∼5세기대 유물이 다량으로 출토되어 삼가고분군의 성격을 파악하는 것은 물론 가야문화를 규명하는데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

  길이 7m에 달하는 대형의 목곽묘등의 존재로 보아 삼가고분군 집단은 일찍부터 가야의 중심세력으로 성장하였음을 알 수 있으며, 이로써 문헌기록에 등장하지 않는 가야의 또 다른 실체를 확인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