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를 업어 본적이 있으세요.

사랑하는 그녀를 등에 올리고 두 손으로 엉덩이를 받친채
뒤뚱거리면서 걸어 본적이 있으세요.

그녀가 보기보다 무거워 금방 주저앉을 것 같은데도
끄떡없다고 큰소리쳤나요.

남자에게 업혀 본적이 있으세요.

그가 힘들어하는 것 같아
팔을 뻗어 뜬든한 양 어께를 힘껏 감싸 안아본적이 있지요.

그가 힘들어하는 것 같아 부끄러웠지만 더 오래 있고 싶어
"괜찮지" 힘들지 않지" 하면서 어리광을 부렸지요.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모습이
한 남자가 한 여자를 업고 있는 모습입니다.

이는 두 사람이 한 걸을 으로 걷겠다는 뜻이고
한 사람의 모든 무게를 내가 감당하겠다는 의미이며
이 사람에게 내 모든 것을 맡기겠다는 약속입니다.

이번 여름에는 사랑하는 사람과 같이 여행을 떠나세요.

호젓한 산길이 나오면 그녀를 업어보세요.

추억이 많아야 행복합니다.

-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