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2년 월드컵에서 우리나라가 4강이라는 경이적인 기록으로 국민을 감동 시킨지가 엊거제 인데, 벌써 8년이 흘러 2010년 남아공 월드컵이 코 앞으로 다가왔다.
지난 2002년 월드컵은 성적도 우수했지만, 무엇보다 성숙한 응원문화와 질서의식이 아주 돋보였었고, 특히 외국 언론을 통하여 한국의 성숙한 거리응원문화가 수차례 보도되면서, 대한민국의 “국가브랜드” 제고에 아주 큰 기여를 했었다.
이제 지난 월드컵의 성숙한 응원문화와 질서의식을 본보기 삼아 G20 정상회의가 개최되는 국가의 위상에 걸맞게 더욱 성숙한 거리응원문화와 질서의식을 보여야 할 때이다.

이를 위하여 우선 우리 스스로 기초질서에 대한 인식을 확 바꾸어야 한다. 이제까지는 개인의 형편에 따라 질서를 지키기도 하고 안 지키기도 했다면, 이제부터라도 질서의식은 자신의 이미지를 만들고, 그 이미지가 결국 자신의 인생을 바꾼다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질서는 지키면 편하다. 그러나 지키면 손해다”라는 말은 질서에 대한 우리의 이중적 의식구조를 잘 대변해 준다. 그러나 이제는 발상을 전환하여 “질서는 지키면 지킬 수록 우리에게 이익이다”라는 생각을 가져야 할 때이다. 다음으로 체계적인 응원문화를 강조하고 싶다. 이제 단순히 군중이 밀집하여 박수를 치면서, 구호만 외치는 응원보다는 생활에 밀착된 질서아이템을 선정하여 자치단체, 시민단체 등이 유기적으로 협력을 하는 체계가 구축되어야 할 것이다.

살펴본 바와 같이, 이제 2002년도의 사례를 본보기 삼아 더욱 발전된 응원문화와 질서의식이 무엇보다 필요한 때이다. 우리 모두가 더욱 합심하여 품격있는 응원문화를 조성한다면 2010년 월드컵은 값지고 멋진 월드컵으로 더욱 기억에 남을 것이다. 그리고 우리의 성숙한 응원문화는 16강이라는 우리의 목표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생각된다.

합천경찰서
경장 김종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