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평화의집(원장 윤여준)에서는 일제식민지시기 한국인 원폭피해자의 후손인 원폭2세환우회와 함께 3.1절 맞이 <핵 없는 세상을 위한 평화선언문> 선포와 함께 서울초청 평화체험 행사를 가졌다.

  3월 1일 오전 10시 30분 서대문형무소역사관 정문에서 갖은 <핵없는 세상을 위한 평화선언식>에서는 한국의 히로시마라고 불리는 경남 합천 원폭2세환우를 비롯하여 부산, 대구, 서울 등 전국에서 모인 원폭피해 2세 환우 등이 참여하였다.

  행사는 전쟁희생자를 위한 묵념에 이어 윤여준원장(72, 전 환경부장관)의 축사, 한홍구 평화박물관 상임이사의 평화기원 발원, 한정순 원폭2세환우회 회장의 선언문 낭독 등과 참가자 전원의 구호제창으로 진행되었다.

  이번 평화선언식은 아시아태평양전쟁 종결의 빌미가 되었던 원폭 핵무기의 투하가 얼마나 많은 피해를 가져왔으며 그 피해가 지금도 2세에서 3세로 이어지고 있는 현실에서 원폭2세환우에 대한 실상을 알리고 다시는 그 어떤 명분으로도 이 지구상에서 핵무기의 사용이 있어서는 안 되며 최근 전 세계적인 이슈가 되고 있는 핵무기 폐기 및 감축 등 핵 없는 세상을 기원하기 위하여 마련되었다.

  2월 28일부터 3월 1일까지 진행되는 원폭피해자 2세 환우 서울 초청 평화체험 행사에서는 28일 평화박물관을 방문하여 최근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비정규직노동자의 아픔과 애환을 담은 전시회를 관람하는 행사를 시작으로 3월 1일 3.1절을 맞아 일제식민지시절 독립운동가 등을 투옥하고 해방 후 민주화운동 관련자를 투옥했던 서대문형무소역사관 방문과 이조 500년 역사의 현장인 경복궁과 광화문 일대를 순례하였다.

  합천평화의집 윤여준 원장은 “이번 행사를 통하여 전쟁의 아픔을 대물림되고 있는 원폭2세환우들이 세상에 나와 자신의 아픔을 드러내고 시대의 아픔을 공유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며 특히 <핵없는 평화선언식>을 통해 어떠한 명분의 핵무기 사용 및 전쟁을 반대하고 평화의 세상을 기원하는데 그 의미가 있다”고 하였다.

  한편, 아시아태평양전쟁 말기 히로시마에 투하된 원폭으로 인하여 전체 피폭자의 10%에 해당하는 7만여명의 한국인이 피폭당했으며 그 중 4만여명이 즉사하였다. 현재 한국인 피폭 생존자의 수는 2,600여명이다.

  그러나 전쟁의 아픔은 종전으로 끝나지 않았다. 원폭피해자의 후손인 2세, 3세들에게 나타나는 각종 병질환이 정상인에 비해 10배에서 100배 높게 나타나고(2005년 국가인권위원회 조사자료) 있어 이들에 대한 복지 및 의료대책이 절실함에도 불구하고 일본정부 및 한국정부는 어떠한 대책도 내놓지 않고 있다.

  합천평화의집은 사회적 관심의 사각지대에 있는 이들 원폭피해자의 후손인 2세 3세의 권익증진과 복지를 위해 작년 3월 1일 뜻있는 종교계와 시민 원폭피해자1세 2세 등이 힘을 모아 원폭2세환우 쉼터로 개원하였다.

[서울 나들이 및 평화선언식 HD플래쉬 영상, 2분18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