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합천 매화 라이온스클럽 해마다 천운사 봉사활동 실시 -

  합천 삼가면 두모리 외동 마을에 위치한 ‘천운사’의 오래된 불가에서 남모르게 소외된 아이들의 뒷바라지를 꾸준히 해 오신 여승이 한분 계시다. 12월 17일 봉사활동 길에 오른 합천 매화라이온스 회원분들과 함께 동행하게 되어 어렵지 않게 천운사 ‘사랑의 엄마’ (김 연이씨, 62세)를 만날 수 있었다.

  하늘은 잿빛으로 금방이라도 매서운 눈발을 날릴 듯이 시커먼 구름을 몰고 왔지만, 천운사 의 따스한 온정으로 인해 그렇게 차갑지만은 않았다. 단층 빛이 고운 천운사의 처마 뒤로 시린 대나무가 푸르게 절을 감싸고 있어 자칫 황량할 뻔 했던 절의 앞태가 조금은 운치 있어 보여 다행스럽다는 생각마저 든다.

  천운사의 식구는 정신지체 장애판정 2급을 받은 김 나윤(22세)씨와 5년 전에 거둬들여 지금은 중학교 2학년이 되었다는 허 범윤군 외에 13명이 기거하고 있다.

  사랑의 엄마 김연이씨는 스무 살에 마산으로 시집을 간 후 골목 아이들의 불우한 모습에 마음이 아파 한명, 두명 돌보는 것이 계기가 되어 부산으로 거주지를 옮긴 후에도 계속 사랑의 손길을 멈추지 않았고, 불자의 몸이 된 지금까지 천운사의 영원한 ‘사랑의 엄마’로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지금은 거둬들인 아이가 어른이 되어 결혼해서 얻은 손자 손녀를 보는 재미에 힘이 난다고 하신다. 20년의 세월동안 천운사와 동거동락을 해오며 버려진 아이들의 엄마로써 그 역할을 충실히 해 온 세월을 생각하니 그 기분을 상상하고도 남을 만하다.

  그러나 가슴에 맺히는 일은 핏덩어리 칠삭둥이가 자라서 서울대학 합격통지서를 받게 되었지만 가난한 현실에 스스로 학업을 포기할 수 밖에 없었다고 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러한 현실에, 소외된 아이들이 훌륭하게 자라 그 꿈을 펼칠 수 있도록 합천군 및 복지단체 차원에서 아낌없는 지원과 성원이 절실한 때이다.

  요즘처럼 경제가 바닥을 치고, 물가상승으로 생활이 팍팍해진 상황에 배타적이고 이기주의가 팽배한 냉혹한 현실에서 꿋꿋하게 자신의 길을 가며 소외된 아이들을 돌보는 이 ‘사랑의 엄마’같은 분이야말로 합천군민에게 큰 귀감이 되고 있다.

  앞으로는 주변의 어렵고 가난한 사람들에게 좀 더 눈길을 돌려 소외되고 버려져 아픔을 당하는 사람들에게 “함께하는 따뜻한 세상!”의 온정을 베풀어야 하는 책무가 우리에게 남아 있다고 하겠다.

  봉사활동에 동참해 주신 합천 매화 라이온스크럽 회장 최 성자님(69세)을 비롯한 회원 들은 해마다 천운사를 방문해 봉사활동을 하고 있으며 이날 성금으로 이십만원을 전달했다.

* 후원계좌 : 계좌번호 843081-51-080928 농협 김연이

[천운사 사랑의 엄마 HD동영상, 6분 20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