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ec444f2b31d3c6879db40f7369202f9.jpg 

 

“황강의 지배자, 다라국의 진면목을 만나다” 

 

 합천박물관은 7일 합천군 종합사회복지관에서 김해용 부군수를 비롯한 유관기관 단체장과 김준형 경상대학교 박물관장 및 박물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다라국(多羅國)의 위상과 역할”이라는 주제로 제3회 합천박물관 학술회의가 열렸다.

 

학술회의는 합천군에서 주최하고 경상대학교 박물관에서 주관하여 황강의 탁월한 지정학적 위치를 발판으로 성장했던 다라국(多羅國)이 당시 강대국들 사이에서 어떠한 위상을 가지고 어떠한 역할을 하였는지 살펴보는 자리로 마련되었다.

 

학술발표는 ‘다라국 고고학’, ‘옥전 성산산성의 조사결과’, ‘다라국의 무장’, ‘다라국과 대가야’, ‘복원 다라국사’ 등 총 5개의 주제로 진행되었다.

 

먼저 기조발표에 나선 경상대학교 조영제 교수는 다라국의 실체를 밝혀준 합천 옥전고분군의 조사 성과와 과제를 종합하였고, 김형곤 동서문물연구원장은 가장 최근에 이루어진 옥전 성산산성의 조사결과를 상세하게 설명하였다. 이어서 김두철 부산대학교 교수는 이러한 조사 성과들을 바탕으로 전쟁이 빈번했던 고대 사회에서 다라국은 어떠한 군사력(무장체계)을 갖추고 있었는지에 대해 발표하였고,박승규 영남문화재연구원장은 다라국과 대가야와의 관련성을 고고학적 성과를 바탕으로 설명하고, 일본에서 온 다나카 도시아키 교수는 다라국과 대가야와의 관련성을 문헌학적 관점에서 설명하였다.

 

이번 학술회의에서는 유물자료를 다루는 고고학뿐만 아니라 작은 조각들로 이루어진 문헌자료를 최대한 집성하여 역사학적 관점에서도 다라국에 대해 접근해 보았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따라서 이번 학술대회는 보다 균형 있고, 종합적인 학술회의로서 합천지역의 고대사를 폭넓게 이해하는 데 중요한 실마리를 제공한 것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