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21은 지난 1월 14일에 발간한 844호에서 "당신의 동네는 건강합니까?"란 기사를 실었다. 이 기사에서는 보건복지부의 연구용역결과를 토대로 전국 16개 광역시도는 물론 전국 254개 시.군.구의 건강지표를 수치화하여 발표하였다.

  이 기사에 의하면 합천군의 지역박탈지수가 전국 254개 시.군.구 중 최하위인 1위로 나타났다. 표준화사망률 및 응급의료지수 등 건강지표가 전국 최하위권에 머물고 있고 그 이유를 재정자립도가 낮은 원인으로 보고서에서는 제시하고 있다.

  지역박탈지수는 △낙후된 주거환경 비율 △노인 인구 비율 △고졸 미만 학력 인구 비율 △가구원 기준 하위 사회계급 비율 △아파트 가구 비율 △자동차 미소유 가구 비율 △독거 가구 비율 △여성 가구주 비율 등 8개 지표를 종합해 산출한 것으로 지수가 클수록 사회적 경제적 여건이 취약하다는 의미이므로 1위는 전국  254개 시.군.구 중에서 제일 취약하다는 의미이다.

  또한 표준화 사망률은 10만 명당 한 해 626.8명으로 전국에서 하위 14위다. 또한 조기사망지수 17위, 암표준화사망률 13위, 손상표준화사망률 36위, 응급의료지수 230위 등 전반적인 건강지수가 전국 최하위권에 머물러 있다.

  보고서에서는 이런 현상의 원인으로 지역의 사회·경제적 수준이 낮음으로 제시했다. 보고서에 의하면 합천군의 재정자립도는 12.7%로 전국 206위에 머물고 있다. 재정자립도가 낮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라고 생각될 수도 있다.

  하지만 재정자립도 11.5%로 전국 225위인 남해군의 지역박탈지수는 전국 상위 26위로, 전국 254위인 합천군과는 아주 대조를 보이고 있다. 합천군의 건강지수가 전국 최하위라는 오명을 씻기 위해서는 보고서 자료의 신뢰성, 합천군의 분석과 대책 등이 필요한 부분이다.

  보고서를 작성한 신영전 한양대 교수(사회의학)는 “정부가 지역 간 건강 불평등 양상의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하고, 건강 불평등을 단순히 보건복지부의 어젠다가 아니라 정부 전체, 나아가 사회 전체의 핵심 어젠다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겨레21 제844호 "당신 동네는 건강합니까?" [2011.01.14] 기사원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