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SI20231205_0001429318_web.jpg

 

합천군청 등 3곳의 관공서가 대낮 가축 분뇨 테러를 당했다. 분뇨를 투척한 40대 여성은 달아났다가 사건 발생 2시간 만에 경찰에 자수했다.

 

합천경찰서는 군내 관공서에 분뇨를 투척하고 달아난 40대 여성 A씨를 경범죄처벌법 위반(업무방해) 혐의로 조사할 계획이라고 5일 밝혔다.

 

A씨는 이날 오후 2시20분쯤 합천군청 2층 부속실에 소똥을 뿌리고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군청에 이어 곧장 군청 바로 옆 군의회 1층 현관에도 같은 방법으로 소똥을 뿌리고 달아났다. 범행 당시 A씨는 모자와 선글라스를 착용한 상태였고, 스티로폼 재질의 아이스박스에 소똥을 담고 있어 남들로부터 별다른 제지를 당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차를 타고 1㎞가량 떨어져 있는 합천경찰서에도 찾아가 1층 현관에 소똥을 뿌리고 재차 달아났다. 추적에 나선 경찰은 폐쇄회로(CC)TV를 분석해 A씨가 타고 온 차량을 특정했고, A씨 가족과 연락이 닿았다. A씨는 오후 4시쯤 대구의 한 경찰 지구대를 찾아가 자수했다. A씨는 현재는 대구에 거주 중이고, 과거 합천에 거주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까지 A씨의 범행 동기는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전화상으로 A씨가 범행을 시인했다”며 “민원에 대한 불만인지 등 정확한 범행 동기는 조만간 경찰에 출석하는 대로 조사해 확인할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