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jpg

 

-대상 이상민 감독의 <함진아비>, 특별상 오정민 감독의 <장손>

 

올해로 4회를 맞이한 수려한합천영화제가 총 5일간의 여정을 마치고 23일 폐막했다. 폐막식은 영화제 경쟁부문 수상작에 대한 시상식으로 진행되었다.

 

상금 500만원이 수여되는 제4회 수려한합천영화제 영예의 대상은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이상민 감독의 <함진아비>가 선정되었다. 심사위원들은 한국의 결혼 풍습 중 밝고 흥겨운 풍경인 ‘함 팔기’를 호러의 소재로 선택한 것부터 이 영화의 독특한 성취는 시작되며, ‘복수극’이라는 범주 안에서 <함진아비>는 꽉 짜인 완성도를 보여준 작품이라고 선정이유를 밝혔다.

 

또한 본상인 우수상은 2편으로 국내 및 경남지역 경쟁부문에서 각각 선정되었다.

먼저 국내경쟁 우수상 수상작은 안지환 감독의 <행진대오의 죽은 원혼들>로 긴 세월에 걸쳐 기록한 많은 소스들을 단편의 양식 안에 꼼꼼하게 담아낸 이 작품은 앞 세대의 투쟁 기록을 자신만의 독특한 결로 자기화시켰다. 지역경쟁 부문의 우수상은 입체감 있는 스토리로 재치 있는 콘셉트를 결합한 전수빈 감독의 <지구종말 vs, 사랑>이 수상했다. 각각 상금 300만원이 수여된다.

 

배우상에는 영화 <EX MACHINA>에서 삶의 상처와 트라우마를 그의 섬세한 연기력으로 보여준 진성찬 배우에게 돌아갔다. 전국에서 선발된 총 9인의 관객심사단이 선정한 관객상에는 박세홍 감독의 <인형 이야기>가 수상했다. 시대의 변화 속에서 겪는 창작의 어려움을 유머러스하게 풀어낸 이 작품은 올해 신설된 특별상 ‘영화로운합천상’에도 선정되며 2관왕에 올랐다.

 

제4회 수려한합천영화제 특별상은 ‘수려한합천상’으로 오정민 감독의 <장손>이 선정되었다. 심사위원들은 <장손>이 연출, 촬영, 연기 등 영화의 모든 영역에서 영화 본연의 매력을 만끽하게 한 작품이라고 선정이유를 밝혔다. 특히 합천에서 올로케로 촬영된 오정민 감독의 <장손>은 특별상영을 통해 많은 합천군민들과 만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제4회 수려한합천영화제는 총 50편의 다채로운 독립예술영화가 상영되었고 전국에서 300여명에 가까운 감독 및 배우, 스태프, 영화관계자들이 영화제를 통해 합천을 찾았다. 그 외에도 <한국지역영화 정책과 합천>이라는 주제하에 영화포럼이 진행되었고 팸투어 및 다채로운 부대행사로 코로나 이후 완벽하게 되찾은 일상의 분위기를 영화제를 통해 느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