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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일 오후 6시 30분 ‘합천문화예술회관’에서 출판기념회 -

 

  언 땅 녹여가며 / 뻘긋뻘긋 고개 내민 / 암노루 뿔
  호수 만지며 퍼지는 햇살 / 흔들어 깨우는 바람 / 더는 못 참아
  경칩도 / 삼월도 / 질러
  산길은 너무 멀어 / 언덕에 피어버린 / 항가새꽃
 - 항가새, 김영애 -
 
합천군 지역에서 창작활동을 하는 김영애(합천군 문화체육과 근무) 시인이  첫 시집을 출판했다.

 

이번에 출판된 첫 시집 ‘항가새’(엉겅퀴)는 1부 24편, 2부 22편, 3부 22편 모두   68편을 담고 있다.

 

김 시인은 시집 인사말에서 “비 그친 산으로 나가보니 풀빛은 더 건강하고 향이 짙다. 그저 평이하였더라면 이렇게 진한향기를 갖지 못하였을지도 모른다. 내게도 이런 비와 바람이 나름의 향기를 주었고 시를 낳게 한 자양분이 된 것처럼 내 시가 누군가에게 향기로 혹은 위안으로 스며들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김 시인의 스승은 표성흠씨(시인․소설가)로 “단시는 순간적인 폭발물로 어떤 대상을 보는 즉시 터져 나오는데 그 찰나의 순간을 포착하지 못하고 그려내지 못하면 억지로 만들어진 이야기가 된다.”며 “이것이 단시의 어려움인데 김 시인의 매력은 순간 포착의 단시에 있다.”고 해설했다.

 

김 시인은 경남 남해에서 나고 자랐으며, 부산, 남해, 사천 등을 거쳐 네 번째 유목지인 합천군에서 공무원으로 재직 중이다.

 

2008년〈문학예술〉신인상 수상으로 등단했으며, 현재 한국문인협회, 합천문인협회 회원, 풀과 나무 동인, 합천예총 감사로 활동 중이다.

 

한편, 김 영애 시인은 첫 개인 시집출판을 기념해 오는 11일(수) 오후 6시 30분 합천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1․2부로 나누어 출판기념회를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