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계 백씨부부 자발적인 봉사 활동으로 온정의 손길펼쳐

  합천군 초계면의 한 부부가 약 12년간 한결같은 마음으로 중증 장애인을 비롯해 노인성질환의 노인들을 위해 봉사를 하고 있어 주변 지역민들로부터 칭송을 받고 있다.

  시대의 흐름 속에 개인주의가 팽배해 있는 각박한 사회에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수 십년 동안 우리 주변의 외롭고 어려운 분들을 위해 묵묵히 몸소 실천해오고 있는 이들은 바로 초계면에서 자영업을 하고 있는 백수갑(59세)씨 부부이다.

  백씨는 본 군 출신으로 1978년부터 초계면에서 14년간 중국음식점을 운영해 왔으며 그 요리솜씨를 2007년부터 매월 부인 박순애씨(53세)와 함께 합천군립노인전문요양원에 입소해 계시는 어르신들을 위해 자장면을 만들어 점심식사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백씨 부부의 그동안 주요 행적을 살펴보면 약 12년전인 97년부터 2002년까지 아동복지시설인 합천 애육원을 시작으로 현재는 2003년부터 장애인복지시설인 청덕면 평화마을에 자장면 봉사를 하여왔다.

  그러던 중 2007년 2월에 자신의 지역인 초계면에 합천군립노인전문요양원이 개원을 하자 중증 장애인 및 노인성 질환으로 고통 받고 있는 이들을 위하여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도 직접 재료와 장비를 마련하여 부인 박씨와 함께 손수 자장면을 만들어 매달 자원봉사를 계속해 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백씨 부부는 “자신들이 지금까지 해온 일들은 고작 자장면 한 그릇을 병으로 쇄약해진 어르신들에게 대접을 하였을 뿐”이라고 말하고,  “자신들이 이 지역에 조금이나마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이라고는 요리 기술밖에 없어 작은 정성이나마 노인 분들이 자장면 한 그릇에 기뻐하시는 모습이 눈에 어른거려 지금까지 해온 것”이라고 말하며, 쑥스러운듯 얼굴색이 붉게 변했다.

  한편, 합천군립노인전문요양원 관계자는 백씨와 같이 지역 내 각종 단체 및 개인의 자발적인 봉사 활동으로 온정의 손길이 필요한 외롭고 힘든 삶을 살아가는 이들에게 정서적 위안이 될 뿐 아니라  함께 입소해 계시는 입소자들 까지도 밝고 행복하게 여생을 보내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