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jpg

 

- 팽나무와 아까시나무가 서로 엉켜 오랜 세월 함께 자라-

 

최근 합천 적중면(면장 이필호) 부수마을에서 수령이 약 400여 년 된 팽나무와 약 100여 년으로 추정되는 아까시나무가 발견되어 주위에 눈길을 끌고 있다.

 

이번에 알려진 나무는 수종이 다른 두 나무가 오랜 세월 함께 자라면서 뿌리와 몸통이 서로 엉켜진 연리목 형상을 하고 있다. 남성을 상징하는 팽나무와 여성을 상징하는 아까시나무가 서로 엉켜 마치 사랑하는 사람이 꼭 껴안고 있는 느낌을 준다.

 

이 ‘사랑나무’는 마을의 ‘당산나무’로 매년 마을의 안일과 번영을 기원하는 제를 지내고 있으며, 또한 이 나무의 기운을 받아서 인지 결혼한 주민들은 부부가 백년해로 하고 금실이 아주 좋은 마을로 여겨지고 있다.

 

부수마을 박모씨(90세)는 “6.25전쟁 시 북한 빨치산 부대가 내려와 마을 폭격이 있었지만 이 당산나무 밑 도랑에 주민들이 숨어있어 모두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 며 “마을 수호신과 같은 나무이며 주민들을 보살펴 주는 나무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합천군 적중면 면장은 “이 연리목은 팽나무에 아카시아 씨가 떨어져 오랜 세월 같이 자라난 것 같다”며  “특히 수령이 오래된 아까시나무는 희귀하여 잘 보존될 수 있도록 합천군 산림과와 함께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합천군 적중면에서는 ‘보호수’로 지정 신청을 할 계획에 있으며 전문가의 의견을 들어 정확한 정보를 파악해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