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3학년과 1학년의 아이를 둔 엄마가 있었습니다.
남편은 얼마 전 교통사고로 하늘나라로 갔지만
 죽은 남편이 가해자로 몰려 피해보상을 해주느라
 집이며 돈이며 모두 잃고, 얼마 남지 않은 돈으로 생활하게 되었습니다.

다행히 아는 분의 도움으로 간신히 몸만 뉠 수 있는
 작은 집에서 머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엄마는 온종일 빌딩청소며, 식당 일까지 쉬지 않고 일을 했고,
집안일은 초등학교 3학년인 맏이 영호가 맡게 되었습니다.

어느 날 엄마는 냄비에 콩을 잔뜩 넣어놓고,
집을 나서며 메모를 남겼습니다.

 '냄비에 콩을 안쳐 놓았으니 이것을 조려 저녁 반찬으로 해라.
콩이 물러지면 간장을 넣어 간을 맞추면 된다.'


고된 삶에 지친 엄마는 더 이상은 버틸 수 없단 생각에
 그날 밤 집으로 돌아와 순간적으로 삶을 포기할 생각을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아이들 얼굴이라도 볼 생각에 찬찬히 둘러보는데,
영호의 머리맡에 쪽지 하나가 보였습니다.

그 쪽지를 보는 순간 엄마는 펑펑 울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잠시나마 잘못된 생각을 하게 된 걸 후회하게 되었습니다.

 '엄마! 오늘 엄마 말대로 콩이 물러졌을 때 간장을 부었는데
 동생이 짜서 못 먹겠다고 투정해서 너무 속상했어요.
열심히 콩을 삶았는데, 이렇게 돼버려서 정말 죄송해요.
내일은 저를 꼭 깨워 방법을 가르쳐 주세요.
엄마! 피곤하지요? 엄마 고생하는 거 저희도 다 알아요.
건강하세요. 사랑해요. 먼저 잘게요.'



인생을 살아가다보면 누구에게나 좌절과 어려운 순간이 찾아옵니다.
마음 약한 생각, 누구나 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사랑하는 사람을 떠올리며 물어보세요.
그에게 누가 가장 필요한지..
우리는 모두 누군가에게 필요한 사람입니다.



# 오늘의 명언
 우리는 모두 인생의 격차를 줄여주기 위해 서 있는
 그 누군가가 있기에 힘든 시간을 이겨내곤 합니다.
- 오프라 윈프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