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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색단풍과 함께하는 소리길 홍류동 계곡 
- 영화, 드라마 촬영과 함께하는 옛추억의 향수, 영상테마파크


주말 휴일을 맞아 합천의 가야산, 남산제일봉, 황매산과 관광지에는 가을 단풍을 즐기려는 수많은 관광객들로 붐볐다. 그중에서도 합천의 대표 가을 명소 황매산은 지금 은빛 물결로 춤추고, 소리길에서는 붉은 단풍 바람이 불어오며, 영화 암살의 촬영지 영상테마파크에서는 지금 또다른 대작을 준비하는 촬영팀의 슬레이트 소리로 방문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하고 있다. 수려한 합천에서 만추의 정취에 흠뻑 빠져 보자.


홍류동 계곡 따라가며 마음의 소리를 듣다, 해인사소리길


해인사 오르는 길의 홍류동 계곡은 계절마다 경관을 달리한다. 특히 가을 단풍이 너무 붉어서 흐르는 물조차 붉게 보인다 하여 홍류동(紅流洞)이라 불리운다. 길은 대장경테마파크에서 해인사까지 7km 남짓 이어진다. 청아한 계곡의 물소리는 아득하게 멀어졌다가 손에 잡힐 듯 가까워지기를 되풀이 한다. 마음을 씻어내고 깊은 사색을 하기에 더없이 좋은 길이다.


여기에 소리(蘇利)는 이로운 것을 깨닫는다는 뜻. 불가에서는 ‘극락으로 가는 길’이란 의미도 있다. 여기에 물소리, 산새소리, 바람소리 들으며 세상 시름 잊으라는 염원을 담아 붙인 이름이다. 이름처럼 단풍과 함께 새소리, 바람소리 걸으며 부담 없이 걸을 수 있는 구간이다. 천년의 고고한 세월을 담은 이 길은 오늘날 ‘해인사소리길’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태어나 세파에 시달린 여행객을 자연의 품속으로 안내한다. 상암~영산교 구간(0.8km)은 무장애 탐방로로 조성되어 있어 노인, 장애인도 쉽게 단풍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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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암살」의 촬영지 영상테마파크에서 이색적인 과거로의 시간여행


전국 최대 규모의 시대극 세트장인 합천 영상테마파크는 유명한 영화와 드라마 세트장이나 촬영 장소를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는 전형적인 스튜디오 테마파크로서 『태극기 휘날리며』, 『각시탈』, 『빛과 그림자』, 『도둑들』을 비롯해 최근 개봉한 『쎄시봉』, 『강남1970』까지 매년 30편 이상의 수많은 작품이 촬영되고 있으며, 주변의 관광지와 다른 옛 명소들과 더불어 합천관광에서 중요한 집객력의 원천이 되고 있다. 따라서 단지 촬영했던 장소를 관람하는 게 아니라 실제로 영화를 촬영하는 장면도 직접 볼 수 있고 그 밖에도 영화와 관련된 전시관, 소품 6200여점도 마련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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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에서는 일제강점기와 1980년대 서울의 모습이 정교하게 재현되어 있어, 중장년층에게는 과거에 대한 향수를, 젊은 세대들에게는 과거로 시간여행을 온 것 같은 이색적인 경험을 선사한다. 한편 영상테마파크 뒤편에 위치한 정원테마파크의 방문자센터, 일명 청와대 세트장은 실제의 청와대를 68%로 축소하여 지었으며 내부 목재창문과 창살문양까지 똑같이 만들어 현장감이 물씬 느껴진다. 향후 촬영세트장으로서 활용은 물론, 워크샵 및 다목적회의실, 음식료시설, 웨딩홀 등 다양하게 활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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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야생화 100대 명소, 황매산


산의 멋과 맛을 즐기기에 그만인 황매산(黃梅山·1,108m)은 지금 정상부근에 천지가 억새로 뒤덮여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


해발 900m의 억새평원에 수십만 평의 은빛 억새들이 해가 지는 오후가 되면 석양을 무대로 서로를 부대끼며 바스락 거리면서 부르는 합창소리에 풀벌레까지도 동요되어 가을의 하모니를 자아낸다.


한편, 자주쓴풀, 쑥방망이, 물매화, 용담, 억새 등의 야생화가 자생하고 있어 전국 각지의 야생화동호회 및 관련단체에서 야생화 탐방 및 사진을 찍기 위한 장소로 각광을 받고 있다. 이번 야생화 100대 명소는 우리의 산과 들에서 자라는 자생식물로 특히, 꽃이 아름다운 야생화 군락지 중 추천을 받은 대상지들 중 심사를 거쳐 산림청에서 최종 선정하였다. 뿐만 아니라, 황매산은 산림청이 발표한 이번 가을에 곱게 물든 단풍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야생화 5대 명소에도 선정되어 사계절 아름다운 명산의 위용을 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