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산국립공원사무소(소장 김경출)는 환경부지정 서식지외보전기관인 기청산식물원(원장 이삼우)과 함께 가야산일원에서 특정식물 조사활동을 벌이던 중 멸종위기야생동․식물 Ⅱ급이자 국제적멸종위기종Ⅱ급(CITES)인 ‘백운란’의 서식을 확인하였다고 전했다.

백운란[Vexillabium yakushimensis (Yamam.) F. Maek.]은 난초과 다년초 식물로서 백운산, 내장산, 제주도, 울릉도 등에 일부 제한적으로 분포하고 있으며 백운산에서 처음 확인되어 ‘백운산난초’라고도 한다. 분포지역이 비교적 해안가와 가까운 지역에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으나, 내륙에 위치하는 가야산에서 최초 확인됨에 따라 식물지리학적으로 중요한 의미와 함께 멸종위기에 처한 ‘백운란’의 종 보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백운란은 뿌리줄기가 옆으로 뻗어 마디에서 뿌리가 나오며 잎 길이는 3~7mm 달걀 모양 원형으로 잎자루가 밑부분 원줄기를 감싼다. 꽃은 긴 꽃대를 둘레로 여러개의(1~4개의) 백색 꽃이 7월에 핀다. 이번 조사에서 확인된 백운란은 천연림 내 지표층에 서식하고 있었으며, 햇빛량 부족으로 개체수가 적은편이라 전했다.

특히 이번 조사는 지난 3월 24일 가야산국립공원사무소와 기청산식물원의 업무협약(MOU) 시행 이후 이뤄진 공동조사에서 이룬 첫 번째 쾌거로 향후 두 기관의 자연자원 조사, 멸종위기종 복원 등 공원관리업무 전반에 걸친 다양한 교류로 긴밀한 협조체제 구축 등 공원 자원에 대한 지식과 전문성을 보다 깊이 있게 접근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