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최초 세계 핵 피해자, 3월 23~24일 합천으로 모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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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핵 피해자의 아픔에 공감하며 핵과 방사능 위험에서 벗어나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 ‘한국의 히로시마’ 경남 합천에서 3월 23일(금)∼24일(토) 양일간에 걸쳐 개최된 [2012 합천 비핵·평화대회]가 연인원 5,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폐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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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날인 24인 오전에는 한국의 원폭피해자들과 러시아 체르노빌, 미국 비키니섬, 대만, 히로시마, 나가사키 등 각 국의 원폭피해자들이 만나는 역사적인 시간을 가졌다. 한국의 원폭피해자 할머니들은 각 국의 핵 피해자들을 포옹하며 반갑게 맞이했고 서로의 아픔을 이야기하며 핵 피해가 얼마나 많은 고통을 가져오는지, 핵이 얼마나 무섭고 평화가 얼마나 소중한지를 절절하게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현장에는 참석자들과 수많은 취재진들의 열렬한 취재열기로 뜨거웠고 잠시의 만남을 아쉬워하며 헤어졌다. 이 자리에서 한국인 원폭피해자를 대표하여 발언한 한 할머니는 그동안 며느리한테는 피폭자라는 사실을 말하거나 설명하지 못해 안타까웠다며 그러나 이제는 (과거의 사실을)알아야 하고 알려야 한다고 말씀하시면서  우리세대에 다 못한 일들을 미래세대가 다 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24일 오후에는 세계의 핵 피해자들이 자신이 피폭상황을 증언하는 시간을 가졌다

 

[ 2012 합천 비핵․평화대회(23일) HD 동영상, 5분 49초]

 

  

 

 

대회에 참석한 세계의 핵 피해자들과 국내 참가자 등은 이틀간의 대회를 마무리하며 참석자들의 결의를 모아 [합천비핵평화선언문]을 채택했으며 러시아에서 온 체르노빌 핵 피해자인 파벨 브도비첸코의 제안에 따라 “세계 핵 피해자 국제협의 기구”를 발족하여 세계의 핵 피해자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키고 가난과 병고로 고통받고 있는 세계 각지의 핵 피해자들을 돕기 위한 기금을 마련하는 등의 내용을 결의했다.

 

이어 참석자들은 평화의 등을 들고 손에 손을 잡고 합천시내를 걸으며 행사인 핵없는 세상, 평화콘서트가 열리는 합천군민체육관까지 평화를 염원하며 행진했다.

 

한편, 이번 대회는 세계 핵 피해자의 실태를 전하고 핵과 방사능 위험에서 벗어나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 오는 3월 23~24일에 국내 원폭피해자들이 가장 많이 사는 경남 합천에서「2012 합천 비핵·평화대회 Hapcheon Anti-Nuclear & Peace Festival 2012」를 국내 원폭피해자와 2,3세 환우들의 인권과 복지를 위하여 활동하고 있는 시민단체 합천평화의집(원장 윤여준)과 사단법인 위드아시아(지원스님)의 주최로 개최되었다.

 

또한 비핵·평화를 실현하기 위한 국내외 저명인사들의 강연과 토론, 핵 피해의 심각함과 생명과 평화의 절박함을 전하는 영상전과 사진전, 콘서트, 설치미술전, 퍼포먼스와 안치환, 백청강, 합천평화씨알합창단의 평화콘서트, 짬짜미공연과 청소년 평화체험을 위한 야외 부대행사 등 다체로운 행사가 합천 일원에서 열렸다.
 

(24일 동영상 은 편집중입니다.)